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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시절 추억록(추억 여행) #4
    World Travel 2017. 9. 20.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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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은 오해 마시고 재미로만 읽어주세요.)

    추억록 헌장

     
    본 추억록은 30개월이상 만기 제대한현역병에 한해 작성 권한을 부여한다.
    쫄다구는 고참 추억록 작성에 적극 호응한다.
    본 추억록의 열람은 만기 제대한 현역병이나 예비군에 한하며 방위병이나 보충역 해당자와 여성에게는 일체 열람을 금한다.
    만일 위 사항을 어길 시 남성은 자기 애인을 바치고 여성은 키스로 보상한다.
    본 추억록은 영구 보존하며 자손만대 가보로 영구히 보전한다.

     

     

    초병의 사랑

    사랑하는 사람아 나 여기 왔노라
    그대와 사천만 불침번으로 총칼에 날을 세우고 이 곳에 우뚝 섰노라.
    사랑하는 사람아 너와 나를 노리는 붉은 무리 앞에 흔들리지 않는
    의지의 사나이가 되어 자유와 평화를 지키는 파수꾼이 되어
    기나긴 이 밤 하얗게 지세우리라.
    사랑하는 사람아 그 대와 나를 위해 싸우노라.
    행여 바람 타고 올 님의 소식이 못내 그리움으로 바뀌어도 나 또한 이 몸 바쳐 겨레 위해 싸우노라.

    쫄병

    불쌍한 자여그대 이름은 쫄병
    꽃은 피어도 향기가 없고
    새는 울어도 눈물이 없고
    사랑은 불 타도 연기가 없고
    쫄병 기합을 주려 하니 구타 금지
    세탁 좀 하려 하니 작업병 집합
    가려 하니 인원파악
    식기당번 하다 보니 식사 끝
    텔레비전 보려 하니 점호 준비
    불쌍한 자여그대 이름은 쫄병

    쫄다구 타령

    찬바람이 솔솔 부는 공항에서 오늘은 아침부터 구보를 하네
    배리나인 위스키는 생각지도 않았지만 막걸리 한 사발이 그립습니다.
    아버님 어머님 오늘은 시가지 전투 이단계라오,
    높은 포복 낮은 포복 무릎이 다 깨지고 어머님의 참 사랑이 그립습니다.
    오늘은 닭고기가 나왔는데 왕건이는 어디 가고 국물만 주나
    식사분배 받다 보면 눈물만 글성글성 어머님의 된장찌개 그립습니다.
    밤잠을 자다가도 기상하면 일어나 비 오는 연병장에서 먼지가 나도록 빠따를 맞네.
    미래의 내 아내여 세상을 굳세게 사소서 당신 만나 백년해로 약속 하려 했건만 이 몸은 죽어서 백골이나 돌아가리라.
    아버님 어머님 안녕히 계세요.
    백두산 영봉에다 태국기를 휘날리고 불효자는 먼저 갑니다.

     

    팔도의 별의 별놈 때문에

    서울 뺀질이 때문에 구타 생겼고
    인천 짠물 때문에 짱바뀜 생겼고
    강원도 비탈근성 때문에 관물 정돈 생겼고
    충청도 멍청이 동작이 느려서 선착순 생겼고
    전라도 깽깽이 때문에 집합 생겼고
    경상도 보리 문둥이 이빨 때문에 빵빠레 생겼다.

    군바리 기도문

    신이여 말표 고무신이여 벼락을 때리 시려 거든 돈벼락을 때리시고
    또한 남의 물건을 슬쩍 할 때에 들키지 말게 하오시며
    술을 먹고 미친 척 해도 고참에게 기합 받지 않게 하오시고
    여자들 100% 회답이 오도록 할 것이며
    무엇 하나 해 놓은 것 없지만 정기휴가는 물론 포상휴가 수시로 타먹게 하오시며
    또 입대하자마자 제대하게 해 주옵시고
    그리고 모든 시간을 총알 같이 지나 가도록 하오시고
    이 모든 말들을 결정한 군바리 이름으로 기도 드렸사옵니다.

    여자의 마음

    훈련병 : ?? 3년이 30년이라도 기다리겠어요.
    이등병 : 당신 없는 외로움을 달래며 먼 훗날을 기약합니다.
    일병 내 사랑 ??
    상병 : ??씨 집에서 선을 보래요어떡하면 좋아요.
    병장 : ??씨 저에게 남자가 생겼어요슬프지만 잊어 주세요.
    전역 후 : 그 이와 헤어졌어요당신과의 재 결합은 어렵겠지요.

    (1990년대 글이니 내용은 오해 마시고 재미로만 읽어주세요.)

    며느리 헌장

    나는 대한의 며느리로서 중대한 사명을 띠고 시댁에 왔다.
    시어머님 말씀을 오늘에 되살려 안으로 남편의 출세 길에 최선을 다한다.
    이에 나아갈 길을 밝혀 며느리의 지표로 삼는다.
    풍만한 가슴과 날씬한 몸으로 바가지와 ??하는 법을 배우고
    이에 자질을 개발하고 이러한 처지를 약진의 발판으로 삼아 잘빠진 몸매와 근육을 기른다.
    남편과 시가의 재산을 바탕으로 양가의 육성이 나의 근본임을 깨달아 책임과 의무를 다한다.
    길이 후손에게 물려줄 가전 제품과 호화주택 가정으로 남편과 밤마다 새 역사를 창조하고 타오르는 정열과 인내로서
    몸 바쳐 노력할 것을 굳게 맹세합니다.
    (1990년대 글이니 내용은 오해 마시고 재미로만 읽어주세요.)

    취침 5분전

    병사의 밤은 위대하다.

     

     

    밤엔 생각을 낳고 사상을 낳고 법과 무법을 공존시킨다.

     

     

    병사들의 밤은 천국이다.

     

     

    고향으로 애인으로 때론 친구에게

     

     

    짧고도 긴 애기를 쓰고 수면의 행위에 끌리고

     

     

    초소에선 풀벌레와 노래를 부르다가

     

     

    별과 함께 오만 가지 생각으로 밤을 일구는 말년들

     

     

    취침소리와 함께 코를 고는 신병들

     

     

    병사의 밤은 위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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